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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Britz 카세트 CD 플레이어 : 서랍 속에 고이 잠들어 있던 나의 옛 추억들을 꺼내 듣는 시간

by 청춘예찬_J 2021. 1. 14.

 

얼마 전에 티비를 보다가 불현듯 엄마가 씨디 플레이어를 사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였나? 예능이었나? 티비 화면 속에서 오래된 전축이 나오길래

"우와- 우리집에도 저런거 있었지? 씨디도 아직 안버리고 모아뒀는데-" 했던 것이 엄마를 콕콕 자극했나보다.

이왕이면 디자인이 예뻤음 좋겠고, 카세트 테이프와 씨디 모두 재생 가능한 플레이어였음 좋겠다하셨다.

 

찾아보니,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라서 오히려 예쁘고 빈티지한 디자인의 LP 플레이어는 많은데

되려 카세트/CD 플레이어는 드물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띈 제품이 바로 브리츠의 카세트/CD 플레이어


브리츠 인터내셔널 BZ-C3900RT 포터블 CD 카세트 라디오

사진출처 : 브리츠 브랜드샵

 

브리츠라는 브랜드도 음악 관련 상품으로 익히 들어봤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엄마도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지 통과!

 

바로 구매했다.

이왕이면 공식 샵에서 구입하는게 AS 받기에 좋을 듯 하여

브리츠 브랜드 샵에서 샀다. (내돈내산.. 누가 좀 보태주면 좋으련만 ㅋ)

 

 

주문내역

 

 

기본 기능

 

사진출처 : 브리츠 브랜드샵

CD 재생 

카세트 테이프 재생

FM/AM 라디오

3.5mm Aux 연결

라디오/Aux/CD/보이스/카세트테이프 녹음가능

실내에선 220V 전원 연결

실외에선 건전지로 사용 가능


1/8(금) 저녁에 주문해서

1/13(수) 오전에 도착했다.

주말 지나 월요일에 배송시작했으니 배송 속도는 무난한 편

 

 

 

박스를 들어봤을때 생각보다 가벼웠다. 

어디 놀러갈 때 딱 들기 좋을 정도의 무게. 휴대하기 편리할 것 같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본제품/전원 연결선/메뉴얼(마지막 페이지에 제품보증서)

 

조심스레 꺼내서 적당한 곳에 설치해보았다.

 

이미 집안에 물건이 가득 차서, 크기가 크면 부담스러웠을텐데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작은 크기였다.

디자인은 사진과 똑같았다. 예뻐서 집안 어디에 둬도 인테리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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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올라가기 전, 이모가 중학생이 됐다고 워크맨을 선물해줬다.

그 당시엔 요즘의 핸드폰처럼 고가의 제품이었다.

동네 이마트에 가서 산 비의 1집과 SM타운의 summer vacation 테이프를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난다.

명절에 부산 외가댁이나 저 멀리 휴가를 갈 때,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라도 워크맨만 있으면 버틸만했다.

 

중학교 2학년 무렵엔 한 남성 듀오에 푹 빠졌다. 내 인생에서 가장 열렬히 좋아했던 가수 UN

다이어리의 대부분은 나보다도 UN의 스케줄로 가득찼다. 

특히 나의 워크맨은 라디오 스케줄이 있을때 큰 힘을 발휘했다.

당시에도 인터넷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파일이 빠르게 공유되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어디서든 그들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면 워크맨에 공테이프를 넣어 실시간으로 녹음을 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이제 모든게 너무나 편리해진 세상 속에선 그런 불편함과 번거로움조차 소중한 경험이고 추억이 되었다.

또한 누군가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했던 그때의 순수한 열정을 다신 가질 수 없을것 같기에 더더욱 값지고 그립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고, 세상은 너무나 많이 바뀌었다.

 

학생때만 하더라도 나는 영화 DVD와 음악 CD 그리고 영화 팜플렛과 2~3천원 하던 영화 잡지들을 사모으는게 취미였다.

좋아하는 가수가 생기면 그 가수의 모든 앨범은 중고 매장을 뒤져서라도 사들였고,

영화관에서는 보지 않은 영화의 팜플렛도 쓸어 와서 화일에 꽂아 두었으며,

매주 혹은 격주로 동네 서점에 가서 씨네21이나 무비위크 등의 영화 잡지를 샀다.

그런 점에서 약간 집요한 구석이 있었다.

 

이후, 영화 잡지는 모두 처분했지만 이상하게 CD와 DVD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마 용돈을 모아 하나 하나 고심 끝에 샀던 것들이라 그런가보다.

버리지는 못하고 가지고 있으면서도 계속 먼지만 쌓여가는 해묵은 것들.

 

이번에 플레이어를 사고 나의 빛바랜 소장품들을 꺼내 보았다.

가장 아끼던 UN의 3집 테이프와 영어를 처음 배웠을때 녹음했던 꼬마 시절의 내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 등등

이건 얼마만에 들여다보는 것인지 기억도 안난다. 워크맨이 고장나고 MP3가 생기면서 거의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서랍장 구석에 있지만, 오랜시간 나의 책장을 장식해주었던 CD들 중에서도 몇개를 엄선해 들어보았다.

요즘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듣고 싶은 음원만 골라 듣기때문에 앨범의 전곡을 다 듣진 않는데,

오랜만에 첫번째 트랙에서 마지막 트랙까지 끊지않고 감상했다.

특히 테이프는 버튼을 누른다고 다음 트랙으로 바로 넘겨지지도 않고 타이밍 맞추기도 어려워서 그냥 듣는게 편하다.

라디오도 방송 3사의 주파수를 다 꿰고 있던 나답게 맞추는 것이 어렵진 않았다.

 

어쩌면 지금처럼 모든게 디지털로 남겨지는 세상에서 CD와 카세트 플레이어를 산다는 건 불필요한 소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작은 플레이어 하나 덕분에 가치 있지만 잊혀져간 나의 소장품들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제품 설명서를 읽고 몇 번 눌러보니 익숙해졌다.

엄마한테도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스피커는 양쪽 옆구리에 있다.

 


 

음악을 재생했을 때

 

UN 3집 테이프 1번 트랙 <전화번호 주면 안돼요> 플레이

 

임정청 3집 음반(CD) 2번 트랙 <그때 또 다시> 재생

 

 

지금 핸드폰으로는 버즈라이브를 연동해서 쓰고있다.

물론 음질면에서는 이어폰을 통해 음원으로 듣는것보다는 못하겠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것 같다.

 

요즘 흔하다는 블루투스 연결은 되지 않지만

아날로그 플레이어를 사고싶었기 때문에

기능에 군더더기가 없어서 더 맘에 든다.

 

특히 엄마가 만족하시니 좋다. 

 

 

구입처

smartstore.naver.com/britzbrandshop/products/5233722806?NaPm=ct%3Dkjwedmsf%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aa53a5a41ddb997ebf6c6a6a2ac080b5168df19a#REVIEW

 

브리츠 인터내셔널 BZ-C3900RT 포터블 CD 카세트 라디오 : 브리츠 브랜드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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