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의 일상

단양 주말농장 방문기(주말 일상), 그리고 우리 금순이♡

by 청춘예찬_J 2020. 7. 18.

요즘 주말에만 가서 주말농장이라고 하지만 사실 아빠가 귀농해서 내려가 계시는 곳이 바로 충북 단양이다.

원래는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 하는 곳이지만 한달 전 아빠가 허리 디스크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평일은 서울, 주말은 단양에 내려가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존 집을 셀프로 확장&리모델링 하는 중이고,

곧 고추 수확 시기가 오고 있기 때문에 일이 많아서 온가족이 주말만 되면 단양으로 출동!!!

 

시골 집에 가면

주로 아빠는 누워 계시고(요양), 엄마와 나는 잡초를 뽑고 줄을 치는 등 밭일과 음식 및 집안일,

남동생은 데크를 만들고 집 리모델링을 맡아서 한다.

이게 거의 3주간 우리 가족의 주말 일상이다.

 

동생은 2주 연속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고추밭에 약도 쳤다. 이번주는 동생이 안와서 내가 해야한다. OMG.. ㅋㅋ

 

진짜 경치가 환상이다.
해질녘
조금만 올라가면 이런 숲도 있지만 무서워서 들어가지는 않는다.

 

주말 시골 생활의 좋은 점이 있다면 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과

힘든 육체 노동을 하는 동안엔 현실의 여러 문제들을 잊을 수 있다는 것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것

돈을 안쓴다는 것

그리고 우리 금순이와 놀 수 있다는 것이다.

 

금순이 뒷통수

 

금순이는 아빠가 2년 전 동네 아는 분께 얻어온 진돗개다. 

진돗개 중에 젤 귀욥게 생긴 황구.

비슷한 시기에 이웃집에서 풍산개 두마리를 키우기 시작해서 세 마리가 밭을 들쑤시며 신나게 놀았었다. 

 

 

금순이 어릴적 사진 ㅋㅋ

더 어릴땐 귀가 접혀있어서 진돗개 맞나 싶었는데 얼마 안있어서 귀가 쫑긋 서더라.

 

왼쪽이 우리 금순이, 오른쪽은 이웃집 풍산개
동생 손가락 잘근잘근 깨무는 모습
빈 신라면 봉지 뒤집어 쓴 금순이

 

이제는 다 큰 금순이 

힘이 너무 세서 산책하면 내가 거의 끌려다닌다.

 

늠름
뛰면 감당못함

 

가면 아침에 똥산책 1회, 더위를 피해 늦은 오후 똥산책 1회

총 2회의 산책을 한다. 금순이 체력이 너무 좋아서 지친다.

 

 

지난 3주간 주말 오전 시간은 주로 밭에서 보냈다.

밭에서 잡초 뽑고 고추 줄기에 자란 이파리들 뜯어내고,

상한 고추가 있으면 따서 버렸다. (담배나방놈들...부들부들)

장마가 되기 전에 줄을 한번 더 단단히 묶어두었다. 

 

줄을 묶고 있는 나의 모습
밭에서 발견한 무당벌레

 

고추농사는 손이 아주 많이 가고 힘들다고 하는데 요즘 그걸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그러면서 점점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장비를 찾아보는 중.바퀴 달린 밭일용 의자가 있길래 시험삼아 하나 구입해 놓았고,조만간 햇볕을 가릴 모자 우산을 살 예정이다.ㅋㅋㅋㅋㅋㅋㅋ

 

 

8월은 아마 거의 시골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다음주에 고추 건조기도 새로 들어오고, 곧 수확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수박이 꿀맛-

 

 

다음엔 바퀴달린 의자 리뷰를 써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