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의 일상

비오는 날의 삼청동, 삼청동 수제비 먹으러 갔어요. (feat.신설동 풍물시장)

by 청춘예찬_J 2020. 5. 15.

 

어느 5월의 토요일,

엄마가 비가 와서 약속이 취소됐다고 신설동에 있는 풍물시장에 다녀오자고 했다.

요즘 엄마는 시골의 집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이 많아서 풍물시장에서 소품을 좀 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비오는 날 외출을 한다는게 조금은 귀찮았지만 휴직중이라 안그래도 밖을 잘 안나가던 차에 오랜만에 교통카드 좀 써보자 싶어서 길을 나섰다.

그리고 비오는날 삼청동 수제비를 먹기로 되어 있어서 풍물시장을 구경한 뒤에 삼청동에 가기로 했다.

 

 

서울 풍물시장 위치

 

 

내리는 비에 수면이 흔들리는 모습_청계천

엄마는 '자연인'에 나온 사람이 집을 워낙 예쁘게 꾸며놓아서 비슷한 소품이 있나 찾아보고싶다고 했다.

하지만 슬프게도 비슷한건 없었다.

풍물시장을 둘러본 시간은 고작 10~20분 남짓? 

 

예전에 풍물시장에 왔을땐 윗층도 구경을 했는데, 두 번째 방문이라 엄마가 흥미가 없으셨나보다.

(윗층엔 부모님 어릴적 골목길처럼 꾸며놓고 옛 교복도 입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바로 삼청동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도 어플로 최단거리를 검색해서 갔지만

종로 2번 버스를 타는 바람에 한옥마을(언덕) 너머로 하차하게 되었다.

살짝 힘들긴했지만 비가와선지 우리 외엔 사람도 없어서 산책하는기분으로 골목 구경을 하며 넘어갔다.

 

 

 

 

산을 뒤덮고있는 안개가 운치를 더해준다.

 

 

 

드디어 도착한 '삼청동 수제비' 집!

2020년 미슐랭(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식당이다.

초보 블로거답게 가게 입구도, 메뉴판도 찍지 못했다. ㅋㅋ

 

대신 메뉴판(가격표)은 네이버에서 찾아옴

 

 

 

줄을 서지는 않았지만 삼청동에서 손꼽히는 맛집이라 그런지 손님이 끊임없이 오고 갔다.

 

우리는 수제비1, 감자전1, 동동주1(반되/4000원)을 시켰다.

 

밖에 나가서 먹는 음식은 집에서 먹는 음식과 비교하여 아깝다 덜아깝다를 따지는 우리 엄마.ㅜㅜ

여긴 엄마 기준에 맛은 있지만 비싸다고 한다. (=집에서 해먹는 것과 다르지 않다.)

외식을 너무 안하다보니 엄마 기준엔 밖에서 사먹는 커피도 돈아깝다고 생각이 되시나 보다.

아무튼 조개살도 들어가 있어 국물이 진하고 맛있다.  수제비 1인분 양도 충분히 많았지만 다음에 간다면 그냥 수제비만 각 1인분씩 먹을듯하다.

(감자전은 이제 한 번 먹어봤으니까)

 

 

이후 엄마의 체력이 바닥이 났기에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