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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무료 업그레이드 인천-로마 (KE931편) 탑승 후기

by 청춘예찬_J 2020. 6. 6.

2020년 첫 출장이자, 마지막 출장이 될 것 같은 1월 초 나의 서유럽 인솔.

코로나 창궐 직전인 2020년 1월 7일 다녀온 아주 따끈따끈한 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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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

 

 

손님을 기다리며 아침 식사

 

이 캐리어는 작년 11월 출장을 다녀오며 인천공항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새 캐리어다.

그냥 주는건 아니다. 내 캐리어가 박살이 나 있어서 받은 것이다.

기존 캐리어가 비싼것도 아니었고 여행자보험으로 보상 받기 번거롭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받아서 바로 짐을 옮겨 담았다.

디자인이나 색깔 등을 고를 수 있고, 집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나와 열흘을 함께할 손님들의 체크인을 도와주고 바로 모닝캄 카운터로 갔다.

지정해놓은 좌석이 약간 뒤였는데, 도착해서 손님들을 만나려면 앞자리에 앉는 것이 좋아서 여권을 주며 자리를 앞으로 바꿀 수 있는지 물어봤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이

"행운에 당첨되셨네요, 프레스티지(비즈니스) 좌석으로 승급해드렸습니다.^^"

 

이유에 대해 물어보진 않았다. 그저 넘 감사하다고 할뿐...

 

그냥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정말 운이 좋아서 그럴수도 있지만 

내가 예상하는 이유는

모닝캄 + 만석 + 1인 예약 + 일반석 중에서도 비싼 클래스로 발권(비싼 티켓) 이다.

주변 인솔자들도 모닝캄 승격 후 바로 다음 탑승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도 모닝캄 승격 후 처음 탑승하는 날이었다.

 

이건 내 예상일 뿐, 정확한 건 아니다.

 

팀장님이 이 항공편이 만석인거 보고 기대 한 번 해보라고 했을때 귓등으로 들었는데... 큰 기대 없이 된거라 더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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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된 티켓으로는 라운지를 방문할 수 없다.

하지만 모닝캄이 되며 무료 방문 쿠폰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 가보기로 했다.

 

 

 

하.. 기대 이하였다. ㅠㅠ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에는 사람이 없고, 마티나 라운지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유가 다 있다.

마티나 라운지 음식이 훨씬 더 다양하다.

 

 

보딩 시작

 

손님들에겐 굳이 내가 좌석 승급이 되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자랑하는것도 아니구.. 굳이...

손님들이 모두 탑승하는 것을 보고 제일 늦게 탑승했다.

 

 

 

 

 

 

 

탑승!

 

로마를 오가는 비행기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이다.

일반 프레스티지 슬리퍼 좌석 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좌석으로,

좌석이 나란히 붙어 있는게 아니라 약간 엇갈려 있고, 두 좌석 사이 칸막이를 올릴 수 있어서 조금 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편히 있을 수 있다.

복도쪽은 옆으로 트인 공간이 있지만 창가쪽 좌석은 모니터 있는 부분만 트여있어서 더 분리된 느낌이 든다.

 

클래스·좌석별 차이를 보려면 아래 주소로 접속

https://www.koreanair.com/content/koreanair/korea/ko/traveling/classes-of-service.html#_

 

기내 및 클래스별 서비스 - 대한항공

기내 및 클래스별 서비스

www.koreanair.com

 

 

 

 

좌석 옆에 리모컨이 붙어 있고, 의자 각도를 조절하는 버튼이 있다.

발받침대에는 담요와 베개, 수납 공간에는 슬리퍼와 파우치, 헤드셋이 들어 있었다.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 충전 가능)

 

 

 

 

 

 

주변을 살펴보니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일반석 만석이고 프레스티지석에 빈자리가 많다고 해서 다 승급해주는건 아닌가보다.

 

 

자리를 찾고 코트를 벗으니 승무원분이 오셔서 코트를 보관해주신다며 가져가셨다. 

와~ 

웰컴드링크 주문을 하고 앉아 있으니 (사무장처럼 보이는) 승무원분이 오셔서 한명 한명 인사를 해주신다.

와~

 

 

 

이제는 제일 중요한 기내식 메뉴를 살펴볼 차례.

 

 

점심식사는 주요리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륙 전 승무원이 미리 주문을 받는다.

우리 팀장님은 좌석 무료 승급 됐을때 일반석 식사를 하셨다고 해서 나도 그럴줄 알았는데 프레스티지석 메뉴로 주문을 받더라.

아무튼 하늘 위에서 스테이크를 썰어보고 싶어서 안심스테이크를 주문했지만, 수량 부족으로 인해서 불고기 덮밥으로 변경했다.

승무원분이 너무나 미안해 하셔서 내가 다 죄송스러웠다.

정말 괜찮았는데... 난 그냥 이렇게 일하기 전에 편하게 비행하는것만으로도 참 감사한데...ㅋㅋ

 

 

 

 

 

영화 코코를 보며 밥을 먹었는데.............

눈물 콧물 엉엉 마마 꼬꼬 ㅠㅠ 리멤버 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토마토와 가지를 곁들인 조개관자 & 발사믹 비네가 드레싱
불고기 덮밥과 반찬, 국
각종 치즈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수프와 빵은 양식 또는 중식 주요리를 먹는 사람에게만 제공된다.

 

프레스티지석을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간식으로 라면을 먹던데

나는 식사만으로도 배가 많이 찼고, 예전에 한 번 비행기 안에서 급체를 한 적이 있어서 간식은 패스했다.

 

 

 

러시아 혹은 몽골 위를 날고 있을 때 찍은 사진. 보기만해도 시리다.

 

 

프레스티지석 화장실은 일반석보다는 약간 공간이 넓은 것 같지만 크게 다른건 없었다. (사진없음)

 

맥주 한캔을 마시고 수면 보충- ZZZ

 

 

 

눈을 뜨면 또 무언갈 먹을 시간이다.

 

저녁식사 주요리는 시원~한 동치미 국수를 선택했다.

갈 때 기내식은 웬만하면 한식을 먹으려고 한다. 가면 한식을 제대로 못 먹기 때문이다. 

(근데 이번 팀은 한식파라서 맨날 저녁에 방에 초대받아 한식을 같이 먹었었다...ㅋ)

 

구운 마늘과 가지, 호박을 곁들인 신선한 야채 샐러드 & 발사믹 비네가 드레딩
동치미 국수
귀엽게 세팅된 과일

 

 

저녁식사까지 마치면 정말로 내릴 시간이 가까워지는 것.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마음을 가다듬고 일정표를 다시 한 번 본다.

픽업차량 바우처와 호텔 바우처를 챙기고 호텔 도착 한 후 어떤 걸 먼저 안내할지 생각한다.

인솔이 한 두번도 아닌데 할 때마다 새롭고 긴장되는건 왜일까?

 

 

안녕~

 

 

 

원래 올 가을쯤 엄마와 함께 이탈리아&스위스를 여행할 계획이었다.

모아놓은 마일리지를 다 털어버리기 위해서 야심차게 프레스티지석을 같이 타고 유럽여행을 하려 했는데..

코로나가 나타날 줄이야...

 

이번 프레스티지석 탑승이 마지막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