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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나라 둘러보기

핀에어 비즈니스 클래스 인천-헬싱키(AY042편) 탑승 후기

by 청춘예찬_J 2020. 5. 29.

이번에 코로나로 여러 항공사의 예약을 취소하면서 어느 항공사가 일처리를 가장 깔끔하게 하는지 알게되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국적기를 제외하고는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가 으뜸.

깔끔한 취소처리와 환불, 결항 및 운항 스케줄도 빠르게 결정해서 덕분에 여름철 북유럽 예약한 손님들에게 신속한 안내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취소이야기를 쓰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네..ㅋㅋ

 

작년 6월에 핀란드 출장을 가며 핀에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탑승했던 사진을 꺼내본다.

(사진을 잘 찍어야한다는 생각보다, 회사에 제출할 인증사진이었기 때문에 대충 촬영했다.)

 

 

핀에어 FINNAIR

핀에어의 인천-헬싱키 구간은 우리나라에서 최단시간 유럽을 갈 수 있는 노선이다.

인천-헬싱키 출발편 9시간 30분, 헬싱키-인천 리턴편 8시간 20분.

다른 외항사들이 12시간, 환승까지 포함하면 14~16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진다.

 

스카이팀(대한항공), 스타얼라이언스(아시아나), 원월드 등 항공동맹중 원월드에 속해있어

마일리지를 모으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겠지만 회원가입을 하면 비행 후 마일리지를 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교환해주니

앞으로 마일리지가 헐값(ex.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이 되는 때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코로나로 인해 내년 4월로 미뤄졌지만 내년부터는 부산-헬싱키 직항도 취항을 하니 남부 지방에 사는 여행자들의 수요도 늘지 않을까 싶다.

 

 

핀에어 비즈니스 클래스

핀에어는 출발이 10시 20분이라 딱 아침 먹을 시간에 공항에 도착한다. (1터미널)

그렇다면 당연히 라!운!지!에 가서 아침식사를 해야지.

 

일행과 나, 둘 다 아침부터 와인 ^^

비행기 이륙하면 기내식이 나오니 적당히 배를 채우고 비행기를 타러 갔다.

 

 

인솔다니며 핀에어를 숱하게 타봤지만 비즈니스 클래스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손님이 없었기 때문에 맘편히 비즈니스 클래스 보딩때 탑승. ^^

(손님이 있다면 다 탑승했는지 확인하고 맨 마지막에 타야한다.)

 

 

핀에어 비즈니스 클래스는 1-2-1 배열이다. (일반석은 3-3-3)

 

※핀에어 사전 좌석 지정은?

- 비즈니스 : 발권과 동시에 좌석 지정 가능

- 일반석(이코노미) : 출발 36시간 전부터 온라인 체크인 시 좌석 지정 가능

- 프리미엄 이코노미 : 일반석 구매 후 핀에어 홈페이지에서 추가요금을 결제하여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앞뒤 좌석 간격이 조금 더 넓기 때문에 덜 답답하다는 장점이 있다.

빨리 결정한다면 맨 앞자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맨 앞자리는 다리를 뻗을 정도로 여유가 있음)

편도로 약 15만원 내외이며, 구매 후에는 취소 불가능. 다른 일반석 좌석도 사전구매 가능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나는 예약번호를 받자마자 창가쪽으로 좌석을 지정했다.

핀에어 비즈니스 클래스는 창가 좌석은 좌석이 창가를 향해 약간 틀어져 있다. 

그래서 프라이빗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창가를 바라보고 앉는게 더 좋기도 하고.ㅎㅎㅎ

 

 

핀란드 국민 브랜드 마리메꼬(marimekko) 트래블 키트

안에는 안대, 일회용 칫솔치약, 귀마개 등등이 들어가 있다.

마리메꼬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패션&디자인 브랜드.

개인적으로 이 마리메꼬 파우치가 되게 세련되고 마음에 든다. (화려한 꽃무늬 패턴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든다.ㅋㅋㅋ)

다른 패턴으로도 몇개 가지고 있는데, 마리메꼬 에코백과 세트로 가지고 다니면 딱이다.

 

담요와 슬리퍼, 베개

그리고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헤드셋도 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다.

 

발 받침대 옆에는 앙증맞은 물 한병이 꽂혀있다.

 

그리고 좌석 우측 손닿는 곳에 있는 리모콘과 USB단자, 콘센트, 조명,

그리고 등받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버튼도 있다. 180도로 누울 수 있다.

 

타자마자 웰컴 드링크 한잔.

뭐 달라고했는지 기억 안나지만, 뭐 보나마나 술이겠지.

 

핀에어 비즈니스석의 유리잔들은 모두 이딸라(ITTALA) 제품이다.

이딸라 또한 핀란드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다리를 쫙 뻗고 편안하게 기내식 메뉴를 살펴본다.

 

 

탑승이 마무리 되면 출발~~

9시간 30분이면 유럽 땅을 밟을 수 있다.

 

 

핀에어 비즈니스 클래스는 1시간동안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하늘 위에서 카톡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보고~

세상 참 좋아졌다. 

 

이륙 후 벨트 사인이 딱 꺼지면 기내식을 준비해준다.

매드맥스를 보며 식전주를 마신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을 보며 식사를 한다.

사진을 너무 대충 찍었는지 초점이 다 날아갔다.

내가 선택한 것은 식전요리:훈제바다장어/주요리:소고기/후식:아이스크림

 

이코노미석을 타도 이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준다던데, 나는 몇번을 타도 한 번도 먹어보질 못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는 화장실-

식사 후 화장실은 기본코스 아닙니까?

 

놀랍게도 화장실에는 창문도 있고, 화분도 있었으며, 화장품도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루메네 에센스도 있네.

루메네는 핀란드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북유럽 출장을 가면 항상 여러개 쟁여오는 루메네 에센스인데...

안타깝게도 올해는 모든 팀들이 다 취소가 되어 그럴수가 없다....ㅠㅠ

 

 

개운하게 이를 닦고 왔다면 이제는 취침시간.

 

180도 젖혀지는 좌석에서의 휴식을 만끽하고싶다는 자아와

첫 비즈니스 클래스를 경험하는 순간을 하나도 빠짐없이 생생하게 즐기고 싶다는 자아가 충돌하였지만

잠을 조금이라도 자 두지 않으면 도착해서의 일정이 더 힘들것 같아서 두어시간 정도 눈을 붙였다.

 

 

몇시간 후-

도착 전 간단한 식사를 제공해준다.

인사이드 아웃을 보며 식사를 한다.

 

 

 

안타깝게도(?) 유럽 상공이다. 편하게 오니 시간이 너무 잘간다.

일반석 탈때는 좀이 쑤시던 비행이 비즈니스석을 타니 내리기 싫어진다.

매번 타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ㅋㅋ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에 도착했다. 휘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