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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유럽여행 다녀온 확진자수의 증가

by 청춘예찬_J 2020. 3. 15.

유럽여행을 주로 취급하는 여행사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 지금 유럽의 상황은 충격 그 자체일 수 밖에 없다. 

업무 특성상 지난 한달 간 매일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항공 상황을 체크해왔고, 2월 중순까지만해도 스페인은 확진자가 3~4명에 멈춰 있었다.

 

지금은 선진화된 공중 보건과 의료 시스템, 정부의 신속정확한 코로나 19 대처로 모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2월 중순 우리나라는 폭발적인 (신천지관련)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전세계 뉴스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때까지만해도 유럽은 '남 일'처럼 이 상황을 방관해왔다. 그리고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적 사건들이 종종 들려왔다. 16세기 대항해시대부터 전세계의 평화로운 땅들을 약탈해 식민지로 삼았던 19세기 제국주의에 아직 머물러 있는 것일까? 

 

이제는 여권과 비행기 표만 있으면 내가 원할 때 어느 나라든 갈 수 있는 시대이고, 지구촌이라는 말은 이미 내가 코찔찔이 시절부터 들었던 단어였다. 바이러스는 피부색을 가려가며 퍼지지도 않으며, 국경을 막는다고 통제가 되는 것도 아니다.

 

 

 

2월 말과 3월 초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코로나19는 유럽 전역에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신속한 대처로 일일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대로 내려온 3월 15일 오늘,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 2만 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하루만에 확진자가 1500명 이상 늘었다. 

미국과 유럽 등 강대국들의 안일했던 상황판단과 돈에 휘둘리는 무능한 WHO의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의 결과지 않을까.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지난 10일 부터 북부 일부 지역에만 시행하던 봉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4월 3일까지 공공장소 모임 금지는 물론, 직장에 가거나 응급상황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할 수 없다. 또한 전국의 모든 문화, 공공시설은 폐쇄되며 음식점 등은 영업을 하되 최소 1m 이상의 안전 거리를 유지해야한다. 

 

프랑스의 대표 관광지인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은 무기한 폐쇄조치에 들어갔고, 영국도 5월 지방 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체코는 16일부터 외국인의 체코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의 출국도 막는 봉쇄정책을 발표했다고 한다.

 

 

 

 

 

 

 

 

스페인 정부 또한 상황의 심각성이 커지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을 봉쇄하기로 했다. 병원에 가거나 은행업무, 음식과 생필품을 사거나 출퇴근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전 국민의 이동이 제한된다. 

 

 

3/15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현황

 

오늘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확인해보면, 우리나라 위 아래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이 있다. 이 곳들은 유럽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이다.

 

 

유럽여행 다녀온 후 확진이 된 사람들

 

 

이제 우리가 조심해야할 것은 유럽발 확진자의 증가다. 며칠간의 뉴스를 보면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이 된 경우가 많이 보인다. 불가피하게 사업상 유럽을 가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럽 여행은 자제해야하며,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작은 이기심들이 모여 신천지 집담 감염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유럽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유럽여행자 수의 하락은 나의 생계에도 큰 위협이 되지만, 지금은 유럽을 포함한 다른 국가로의 여행도 자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일 확진자 수가 줄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는 것과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